[리포트] 자동차 판매, 한달새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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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한달새 30% 넘게 줄었습니다. 건설과 조선에 이어 이제 자동차 산업까지 경기 침체의 여파로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성진기잡니다.
서울 시내의 한 자동차 매장입니다. 차량만 전시되어 있을 뿐 손님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리점 직원은 한달간 차를 한 대도 못 팔았다고 하소연합니다.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데다 할부금융마저 꽉 막혔기 때문입니다.
쌍용차는 11월 한달간 국내시장에서 1천6백대를 팔았습니다. 10월과 비교해 42%가 줄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60%나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상황은 GM대우도 마찬가집니다.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10월에 8천3백대를 팔았지만 11월에는 46%가 줄어든 4천5백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한달새 판매량이 반토막 난 것입니다.
국내 1위업체 현대차도 32% 줄었고 기아차와 르노삼성도 20% 가량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전체로 보면 한달새 30%나 판매가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업체별로 미묘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오히려 시장 점유율은 높아졌습니다. 베스트셀링카인 모닝과 올해 새로 선보인 로체이노베에션, 포르테, 쏘울 등이 꾸준히 팔리며 93년 이후 처음으로 내수 점유율 35%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점유율이 48%로 주저 앉았습니다.
그나마 수출 물량이 완성차 업체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RV와 대형차 중심인 쌍용차는 한달새 수출이 절반이 줄었고 르노삼성 역시 40% 가량 수출 물량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중소형차에 강점을 가진 기아차는 오히려 수출이 1.5% 늘었고 현대차는 8.7% 감소하는데 그치며 선방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버틸 수 있는냐가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