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쇼핑몰의 히트상품 키워드는 '불황'과 '복고'로 나타났다.

온라인 장터 옥션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회원 2465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대표하는 유통 키워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불황'을 꼽았다. 또 패션 키워드로는 응답자의 27%가 '복고'를 들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이 사이트가 1일 발표한 '2008년 히트상품 20'순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옥션에서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재봉틀과 밑창 관리 제품 등 '리폼 상품'으로,12만5000여개가 팔렸다.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10만5000여상자가 판매돼 2위를 기록했다. 환율 급등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등산객이 늘면서 '등산화'(9만여켤레)가 3위,용량은 크지만 단위 가격이 싸 불황형 제품으로 꼽히는 '대용량 세제 및 섬유유연제'(8만6000개)가 4위로 뒤를 이었다. 또 핑크 등 복고풍의 진한 색조화장품법이 인기를 끈 덕에 '립스틱'이 패션 상품 1위(전체 히트상품 12위)에 올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