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번호이동 신청자가 약 12만명에 달했다. 신청자의 60%가량은 인터넷전화 1위 업체인 LG데이콤으로 몰리는 쏠림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일 지난달 말까지 집계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는 11만8206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번호이동이 완료된 가입자는 4만1304명이었다.

업체별로는 LG데이콤이 7만567명으로 가장 많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을 받았다. 전체 번호이동 신청자의 59.7%에 이른다. SK브로드밴드는 3만1036명(26.2%),케이블TV가 연합해 만든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4859명(4.2%)이었다. 반면 집전화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의 4.1%인 4859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번호이동 신청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0월31일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가 시행된 첫 주에는 신청자가 하루 평균 2500명(영업일 기준) 안팎이었으나 11월 마지막 주에는 하루 평균 5600명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