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의 3연패냐,아사다 마오(18.일본)의 정상탈환이냐.'

오는 10일부터 경기도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리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출전선수 6명이 확정됐다. 김연아와 아사다를 비롯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1.이탈리아),조애니 로셰트(캐나다),나카노 유카리(23.일본),안도 미키(21.일본) 등이다.

관심은 역시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로 모아진다.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무대 데뷔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아사다와의 두 차례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 대결을 펼쳐 모두 이겼다.

김연아는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190점대 점수로 석권하면서 일찌감치 그랑프리 파이널행을 확정하며 3연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사다는 시즌 4차 대회에서 자신의 시니어 무대 최저점으로 2위에 그치고 나서 절치부심 끝에 지난 29일 끝난 6차 대회에서 191.13점으로 우승하면서 출전 티켓을 잡았다. 완벽한 기술을 앞세워 여유 있는 스케이팅을 즐기는 김연아와 두 차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운 공격적 스케이팅을 무기로 내세운 아사다의 자존심 대결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첫 김연아와의 맞대결이 기다려진다"며 지난 2005년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6차 대회 우승 직후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90점 정도다. 우승도 좋지만 원래의 점프 감각을 찾은 게 기쁘다.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시도했던 것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여자싱글 세계랭킹 4,5위에 오른 나카노와 안도 역시 각각 2005년 대회 동메달과 2004년 대회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부상으로 중도 포기했던 안도는 이번 시즌 컨디션 난조로 최악의 연기를 보이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의 막차를 탔지만,자신의 장기인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