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광객 귀환…경협사무소 직원도 복귀
경의선 열차 마지막 운행 마치고 긴 휴식


"북측 안내원들도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2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해 육로로 개성관광에 나섰던 관광객 210명이 오후 5시20분께 되돌아오며 1년 가까이 진행된 개성관광이 기약없는 막을 내렸다.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로 다음달 1일부터 개성관광과 남북간 화물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날 마지막 관광과 열차 운행이 이뤄졌다.

개성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관광객들은 저마다 아쉬움을 토로하며 남북이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개성관광이 다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관광객 김모(53.여.경남 창원) 씨는 "처음 북한 관광을 했는데 이곳저곳 아름다운 명소를 잘 돌아보고 왔다"며 "북측 안내원들이 설명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모(57.서울 오류동) 씨는 "북측 안내원도 언제쯤 관광이 재개될지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며 "만약 교류가 재개되면 북한의 다른 곳도 가보고 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서울에서 영어강사를 하는 외국인 대니얼 크레이그(36) 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개성관광 마지막 행렬에 포함돼 매우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며 "북한 안내원은 표정이 없다(No mood)"고 짧게 답했다.

개성공단내 남북경협사무소에서 근무하다 이날 관광객들과 함께 철수한 코트라 김주철 과장은 "안타깝고 착잡하다"고 심경을 밝힌 뒤 "남북경협사무소는 2005년 개소해 현장에서 기업들을 지원해왔는데 북측의 철수 요구로 기능이 마비돼 기업들도 많은 불편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의선 도라산역을 출발해 개성공단으로 갔던 남북 화물열차 역시 오후 2시20분 예정대로 도라산역으로 돌아왔다.

열차 승무원 권은영(36.여) 씨는 "북측 철도직원들도 남북열차의 운행중단을 많이 아쉬워하면서 '빨리 관계가 개선돼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주연합뉴스) 김도윤 나확진 기자 kyoon@yna.co.krr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