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4요일'의 배우 정운택과 임예원이 촬영장에서 겪은 공포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 '4요일'(감독 서민영, 제작 재하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4요일'은 전남 함평의 한 폐교에서 3개월동안 촬영됐다. 먼저 임예원은 "촬영 중 여자 스태프가 눈물을 터트린 적 있다"며 "교실 창문에서 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해 등골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폐교에 있는 화장실은 남자 2명이 함께 가도 무서울 정도"라며 "여자 스태프와 배우들이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화장실 이용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서민영 감독은 "폐교가 어떤 곳인지는 모르고 장소 헌팅을 했다"며 "알고보니 옛날에 어린 아이들을 묻은 터"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 감독은 "모니터를 하다가 이상한 물체를 본 적 있고 10여명의 스태프들로부터 어린 아이를 목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기도 힘든 가건물에 아이가 앉아있는 모습, 이동차로 움직이듯 스르르 지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본 스태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운택 역시 "촬영을 철수하고 들른 음식점 주인 아주머니가 폐교에서 별일 없었냐고 물으며 얽힌 얘기를 해 주변이 오싹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4요일'은 자살을 하기 위해 모인 11명의 사람들이 찾아간 폐교에서 한 명씩 살해당하면서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한국형 공포 스릴러다.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사진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