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제약사인 바이엘쉐링이 2013년까지 국내 매출을 6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국내 3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드레아스 피빅 바이엘쉐링 CEO는 2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중국 인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 나가는 제약 시장"이라며 "한국에 대한 R&D(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려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2500여억원(15위권)의 매출이 예상되는 바이엘쉐링은 향후 5년 내 국내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혈액응고억제제인 '자렐토'와 여성용 피임약 '야즈' 등 혁신적인 신약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희열 바이엘쉐링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바이엘의 경쟁력 있는 신약이 앞으로 속속 국내에 도입되는데다 영업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인 만큼 '2013년 국내 3대 제약사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