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배당 매력이 큰 종목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7일 율촌화학에 대해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가 지분법이익 반영 등을 위해 올해 주당 500원 수준(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 6.77%)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분석했다.

율촌화학이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500원의 배당금 수준을 유지해 왔고, 올해 설비투자가 미미했다는 점과 풍부한 잉여 현금 흐름을 고려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할 것이란 추정이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내년부터 제품 가격과 원재료 스프레드 확대, 신규 사업 매출 증가에 의한 적자 축소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진로발효의 경우 올해 주당 750원(배당수익률 5.95%)의 배당을 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 배당금은 주당 900원으로 예상되지만, 이익 소각 등의 조치가 미미해 배당금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금자동지급기와 DVR 등 보안 사업을 하는 한네트도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한네트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 수준으로 추정되고, 모회사가 지주회사 체계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주당 200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10.75%에 달한다.

배당 매력이 큰 유통주로 꼽히고 있는 GS홈쇼핑도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증권은 "GS홈쇼핑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 4년간 3000원에서 결정됐고, 이는 현 주가 대비 배당 수익률 7%"라며 "연말 이후 매물 압력이 증가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해 주가 리스크는 없을 듯 하다"고 밝혔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연말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며, 특히 최근 금리가 인하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 돋보인다"고 말했다.

또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배당락 이후에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과 실적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7일 오후 2시 37분 현재 GS홈쇼핑은 4.06% 오른 4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네트(3.49%), 율촌화학(0.95%)도 상승하고 있다. 진로발효는 보합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