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포털 '엠게임'이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상장하면) 공모자금 확보 측면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겠지만 그 보다 상장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이점에 주목했다"며 "향후에도 해외 시장에 더욱 주력할 계획인 만큼 상장사를 선호하는 현지 업체들의 특성상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외 진출 시 상장기업인지 여부가 계약 성사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게임 기업 중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보니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것.

지난 1999년 설립된 엠게임은 업계 최다 수준인 30여종의 게임 라인업을 앞세워 현재 누적 가입자수 21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대작 게임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엠게임은 2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12개 국가에 총 11개의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엠게임은 이같은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해외 시장 공략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60억9100만원, 영업이익 106억8200만원 , 당기순이익 93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엠게임의 매출액은 558억5200만원, 영업이익은 130억89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2 억100만원이었다.

권 대표는 "현재 터키, 콜롬비아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들을 유럽과 남미 시장 공략에 전초기지로 삼고 오는 2010년까지 해외 수출액 5000만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엠게임은 신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엠게임은 오는 2009년 말까지 <열혈강호 온라인2>, <홀릭2> 기존 흥행작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비롯해 대형 MMORPG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권 대표는 "세계 게임 시장의 주도권은 이제 온라인 게임이 대세"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좋은 게임들의 퍼블리싱은 물론 신규 게임들의 확충도 지속해 세계 온라인 게임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 킬러컨텐츠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 강화로 오는 2010년까지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게임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지난 6일 제출 한데 이어, 오는 12월 1~2일 공모 청약을 거쳐 12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