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주가가 경기나 기업이익 등 펀더멘탈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강세를 이상현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실제 주가는 미래의 기대를 반영해 펀더멘탈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행적으로 움직인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바닥권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패턴으로 2중바닥 패턴을 들었는데, 그 특징으로 첫번째 저점보다 두번째 저점이 다소 높고, 첫번째가 가파르게 형성되는데 비해 두번째는 완만하게 나타나며, 거래량은 두번째에서 크게 분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특정한 요인에 의해 급락한 이후 반등하고, 재차 바닥을 완만하게 다진 후 정상적인 주가흐름을 찾아갔던 사례로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의 바닥확인 과정과 2001년 9/11테러 이후, 2003년 1분기 및 2006년 3분기 바닥형성 과정을 들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모호한 방향성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10월 중순 이후와 같은 무차별적인 폭락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동시에 11월 초와 같이 시장전체가 급등하는 안도랠리 성격의 반등장세도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전저점 부근에서 미래의 희망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하방경직성은 담보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 센티멘트가 나아지기 전까지는 경기방어적인 내수주나 재무구조가 우량한 업종대표주에 초점을 맞추라고 제안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