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및 줄기세포 전문기업 차바이오텍의 우회상장을 앞두고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차바이오텍과 합병을 추진 중인 휴대폰 카메라렌즈 전문기업 디오스텍은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7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심혈관 치료제 전문기업 바이로메드를 비롯해 유전자 정보분석업체 마크로젠,세포치료제 제조기업 바이넥스,혈압계 등을 만드는 제넥셀도 상한가로 직행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7.11%) 크레아젠홀딩스(7.06%) 산성피앤씨(4.84%) 등도 크게 오르는 등 대부분의 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차바이오텍이 우회상장을 추진하면서 바이오주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바이오텍은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코스닥시장의 초대형 바이오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평가다. 정보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던 상황에서 차바이오텍의 우회상장이 불씨를 댕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과 같은 바이오주 장세를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연구원은 "대부분 업체의 기술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상업화는 아직 먼 얘기"라고 지적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