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환율 수혜에다 최근 소형차 중심의 생산라인 조정이 그 이유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시장 불황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증권사들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현대기아차만이 내년에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내수는 부진해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차 판매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화증권은 현대기아차는 과거 달러당 900원 수준의 원화 강세에도 견딜 만큼 체력이 강한데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수출 여건이 더욱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증권 역시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업체 가운데 소형차 비중이 가장 높고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해 시장 점유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근 현대차의 울산 공장 주말 특근 중단도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스타렉스 등 대형차를 만드는 공장인 만큼 불경기에 재고를 줄일 수 있어 내년도 영업이익 개선에 우호적이란 분석입니다. 정연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대형차를) 감산한 것은 내년의 불균형한 수요와 공급이 맞춰진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소형차는 계속 환율 수혜뿐 아니라 원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타사 보다 잘 팔린 것이다." 특히 그동안 생산성 향상의 걸림돌이던 노조의 반대를 뛰어넘어 소형차 생산을 늘리고 한 것은 고무적입니다. 현대차는 중국의 위에둥, 인도의 i10, i20, 유럽의 씨드와 i30 생산 증대는 물론 아반떼 후속 모델의 미국 엘리바마 공장 직접 생산을 검토 중입니다. 기아차는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 라인 조정에 나섭니다. 올 연말 쏘렌토 단종과 동시에 화성 1공장에서 포르테를 만들고 소하리 공장 카렌스 라인에서는 프라이드를 혼류 생산할 계획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에 소형차 생산량을 올해보다 18%와 25%씩 늘릴 예정입니다.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소형차 개발과 생산에 집중해온 현대 기아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 불황속 생존 게임에서 최후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