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연방정부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유동성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두바이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UAE 연방통치위원회는 두바이의 1,2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를 인수한 뒤 합병을 통해 새로 탄생하는 국영은행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UAE 수도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리얼에스테이트 은행은 두바이 1,2위 모기지업체인 암락과 탐윌을 인수한 뒤 에미레이츠 산업은행과 합병한다. 합병 은행은 '에미레이츠 개발은행(EDB)'이란 새 이름을 달게 되며,UAE 연방정부가 이 은행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나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모기지업체인 암락과 탐윌의 유동성 회복에 UAE 연방정부의 지원이 집중될 전망이다. 암락과 탐윌은 최근 세계 신용경색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었다. 암락의 주가는 연초 대비 80% 가까이 폭락한 상태이며,지난 20일에는 급기야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