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력을 영입하는 데는 기업문화 차이가 큰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이제까지 해외인재 영입에 실패한 데에는 문화차이도 큰 원인이 됐다"며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른 외국기업의 문화를 어떻게 국내 문화 및 정서와 접목시킬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발됐지만 산업은행이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일각에서 "인수 후 에이스급 인재들은 한국 회사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외국계 출신인 국내 증권사 한 임원은 "외국회사들은 업무성과를 솔직하게 평가해 그대로 연봉 등에 반영하는 반면 한국 기업에서는 형평성과 평등주의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사장 연봉의 몇 배를 받는 임원과 일선 직원을 인정할 수 있는 문화를 갖춘 회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언어소통 문제와 자녀들의 교육환경,의료시스템, 교통 편의성 등 오랜 과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풀어야 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