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 'T옴니아'가 출시됨에 따라 모바일 바이러스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350여종의 모바일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관계자는 "지난 9월 초 스마트폰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모바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동 대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ISA는 내달 15일 한국MS,안철수연구소와 함께 스마트폰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 이를 신속히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실제 상황처럼 시연하는 공동 대응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감염되는 모바일 바이러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삭제하거나 오작동을 유도한다. 주소록에 있는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자동으로 보내 감염속도가 매우 빠르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안철수연구소의 모바일 백신 '안랩 모바일 시큐리티'를 홈페이지(anycall.com)를 통해 T옴니아에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국내 보안 전문가는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이 잇따라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전용 백신의 공급이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