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약학대학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책임교수 홍진태)는 2008년에 전국 약대에서는 처음으로 기초의과학센터(Medical Research CenterㆍMRC)로 선정됐다. MRC는 기초의과학자와 기초약학자 양성 및 관련 기초학문의 발전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책연구사업으로,교육과학기술부 및 한국과학재단에서 2002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는 향후 9년간 정부, 대학 및 기업 등으로부터 약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5명의 약대 교수를 포함, 13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이 연구센터는 향후 사업비 규모에 맞춰 참여교수 및 학생수를 단계별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센터는 신약개발 관련 기초연구 및 고급 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센터의 대표적인 연구분야가 항암제다. 홍진태 책임교수는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내성을 극복하는 신규 항암소재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화학요법제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분자타킷을 무력화시키는 물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암세포의 성장(cdks,cycline D1 등),세포사멸(Bax, p53, Bcl-xL, c-IAP2),신생혈관(VEGF, IL-1),전이(ICAM-1,VCAM-1,ELAM-1)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 조절인자 'NF-kB'의 기능을 억제하는 합성화학물 및 천연물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생물요법제의 경우 암보조치료법의 일종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암치료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신약개발 관련 기초약학 연구와 고급 인력양성을 통한 국가 신약개발 역량 증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 교수는 "충북대 약학대학은 약물학, 생화학, 미생물학, 면역학, 약제학, 분석학, 생약학, 위생약학, 물리약학, 의약화학으로 구성돼 있어 신약 개발을 위한 최적의 연구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전문 기술인력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암질환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