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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기 확장

국내 최대의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www.corelogic.co.kr)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공스토리를 다시 쓰고 있다.

코아로직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MAP(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 생산을 통해 성공한 벤처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MAP는 동영상 녹화 및 재생은 물론 화상통화와 TV출력 기능을 지원하는 반도체 칩의 일종이다. 코아로직의 MAP 제품은 '꿈의 휴대폰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부품으로 명성을 떨치며 회사의 매출신장을 견인했다. 2005년과 2006년 각각 1623억원과 19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팹리스 기업으로 도약한 것.수익처가 핸드폰 사업에 집중돼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한 코아로직은 2007년부터 이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성장 비전을 '모바일 디지털 컨슈머' 사업으로 수립한 이 회사는 현재 사업 영역을 MP3,MP4P,내비게이션,모바일TV,PMP 등의 디지털 제품들로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제품에 들어가는 칩을 개발하기 위해 코아로직은 OS(운영체제) 기능까지 들어가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칩은 최근 뜨고 있는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일종의 통합 칩을 말한다.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코아로직은 지난해 보광그룹 계열사인 STS반도체통신과 인수합병(M&A)했다. 보광그룹이 보유한 생산인프라를 활용해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황기수 대표는 "핸드폰 사업을 통해 쌓은 코아로직의 기술력이라면 MP3,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디지털 컨슈머 사업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며 사업다각화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