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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00만불 카타르 항만시설공사 수주

"아파트 미분양 사태로 인한 건설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많은 건설업체들을 도산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전문건설업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또 발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공사 수주를 위한 업체들 간 과당 경쟁으로 채산성도 악화되고 있죠. 심지어는 물량확보를 위해 적자 수주도 불사하는 실정입니다. "

효동건설㈜(www.hyo-dong.com)의 곽순태 대표가 건설업계가 당면한 문제점과 원인을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 급등ㆍ원자재가 파동 등 돌변사태를 직접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공사원가가 상승한 점이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원ㆍ하도급 간의 일방적인 거래 관행 등 업계 안팎으로 문제점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곽 대표는 업계 불황을 타개할 일순위 해결책으로 '알뜰 경영'을 꼽았다. "현재 상황을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내실을 다짐으로써 자율적인 공정 경쟁체제를 확립해 향후 급변하는 전문건설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곽 대표는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계약자형 공동도급제 등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으로 과당 경쟁으로 인한 적자 수주 관행을 근절시켜야 한다"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원ㆍ하도급 간 대등한 거래 질서 확립이 바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24년 전통의 효동건설㈜은 전 사원의 지속적인 교육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장기근속 분위기를 조성하고,이로써 애사심을 향상시키는 한편 각자가 맡은 분야의 전문성 제고를 통해 기술력을 키움으로써 업계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효동건설㈜의 또 다른 위기 처방은 '해외시장 개척'이다. 곽 대표는 "해외 진출로 국내 물량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500만달러 규모의 카타르 항만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한 이 회사는 내년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공사로 감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