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상용화를 시작하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아이온’을 또 하나의 ‘리니지’로 평가했다. 리니지는 엔씨의 히트 온라인게임이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상용화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사전결제할인 이벤트에서 결제 금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고 보도됐다”며 “3개월 결제금액이 1개월 금액보다 2배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개인계정수는 19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의 사전결제 개인계정수는 리니지2의 현재 계정수와 유사하나 개인계정을 통해 비교하기 위한 대상은 리니지2 상용화 초기인 2004년 1분기가 타당하다”며 “이는 신규 게임 서비스 초기에는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PC 사양이 높아 지원가능한 PC방 수가 적어서 개인계정 수도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계정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 초기 개인계정보다 아이온의 초기 개인계정이 25% 많은 점과 아이온의 기본월정액이 리니지2의 73%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온은 963억원의 연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추가상승요인과 위험요인이 공존한다는 지적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상용화 이후 개인계정은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향후 아이템 판매를 통해 리니지2 수준의 ARPU(가입자당 매출)를 유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아이온의 국내 연매출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상용화 후에 선보이게 될 '어비스'가 기대 이하일 경우, RVR(집단전투)콘텐츠 미흡에 따라 개인계정수가 감소할 수 있는 위험요인도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사전결제 성과를 통해 아이온의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실적 기여와 해외시장 진출에서의 성공 기대감이 한층 강화됐다”며 이를 반영해 적정주가 8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