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에 … 하루 1천명 찾아

"사람만 빼고 무조건 500원에 드립니다! 저만 빼고 다 500원입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3가의 한 상점.'전 품목 100% 500원'이란 간판이 걸린 50㎡(15평) 남짓한 매장에선 전 품목을 개당 500원에 판다. 최근 불황 속에 다이소 같은 '1000원숍'이 인기인 가운데 이젠 '500원숍'까지 등장한 것이다.

'500원숍'은 점주 A씨가 7년간 운영해 온 1000원숍에서 팔다 남은 재고 물품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A씨는 "재고라곤 하지만 양이 워낙 많아 앞으로 1년 정도는 장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일에 1000여명,주말이면 2000여명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흥미롭게도 주 고객은 1000원숍 점주들과 도매상ㆍ노점상인들.40~60대 주부ㆍ노인들이 많지만 20~30대도 종종 눈에 띈다. 잘 나가는 제품은 면봉 테이프 빨랫비누로 실제 이날 아침에 내놓은 면봉 150개는 두 시간 만에 동났다.

최진석 기자/김정환/정원하 인턴(한국외대)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