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건설업종에서 실적하락 리스크가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분양 주택 물량이 대구지역 중심으로 1000세대 수준에 그치며 업계 최저수준이고, 용산과 인천 송도 등 양호한 입지와 경제성으로 기존 프로젝트 부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며, 신규수주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수혜도 기대했다.

상사부문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단순 무역 사업에서 해외투자 및 해외운용 사업 모델로 전환 중인데, 아직 가시적 성과는 미미하나 2010년 이후 해외투자 쪽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경우 상사 가치의 재부각이 새로운 주가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4분기와 2009년 상반기는 경제침체로 실적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우량계열사 지분 등 핵심보유 자산의 시장가치 저평가 상태이며, 상사부문의 장기적 수익구조 안정화 기대 등을 감안할 경우 향후 건설 및 종합상사 업종 내에서 가장 경기방어적인 주가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상사부문 투자확대로 순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연말 기준 6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며 싱가폴빌딩 공사 관련 승소에 의한 일회성 이익은 4분기에도 200억원(3분기 300억원 이익계상) 내외로 추가 계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8만43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