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5~26일 일반공모를 진행하는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대표 장훙제,이하 연합과기)는 유가증권시장에 원주를 상장하는 첫 외국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화풍집단지주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당시에는 홍콩에 상장된 주식의 예탁증서(DR)를 상장한 것이었다.

연합과기는 국내에 상장된 다른 중국 기업처럼 지주회사 형태를 띠고 있다. 여성용 구두 및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오창',운동화와 캐주얼 구두를 생산하는 '화원',기능성 원단을 제조하는 '리헝' 등 세 회사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 회사 장훙제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국제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수요예측 결과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힘들다고 판단해 당시 공모를 늦췄지만 성공을 위한 시행착오로 생각한다"며 "상장을 전후해 서울에 사무실을 열고 한국 투자자들에게 밀접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1년 설립된 오창은 중국의 피혁 생산기지인 광둥성 푸젠성 저장성에 각종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모로코와 이란 등 해외지역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화원은 글로벌 신발메이커인 나이키 아디다스와 협력하고 있으며,직조사업을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리헝은 최근 국제무역 담당부서를 만들며 해외 수출을 추진 중이다.

한국에선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여겨지지만 중국의 섬유산업은 국내의 정보기술(IT)산업과 같은 첨단산업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모두 600만주가 공모되며 기관 배정물량 480만주를 제외한 120만주가 일반에 배정된다. 주관사인 대우증권이 96만주에 대한 청약을 받으며,메리츠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12만주에 대해 청약을 진행한다. 장 대표를 포함해 기존 주주 8명이 가지고 있는 1400만주는 6개월간 보호예수에 묶이게 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