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1969년 설립 이후 약 40년 동안 고속도로 설계,시공,유지관리,운영 등을 맡아온 도로전문 공기업이다. 현재 3368㎞의 고속도로를 개통해 139조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국도로공사가 1997년부터 고속도로 사업에 도입한 설계경제성(설계VEㆍValue Engineering) 프로그램은 대상시설물의 최고 가치를 얻기 위해 설계내용에 대한 경제성과 현장적용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최적의 비용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진적 건설관리기법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는 설계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에도 VE를 확대했다. 현재 국가 발주사업에 VE프로그램을 적용해 1조578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 민간투자사업 설계에서도 6915억원의 공사비를 아꼈고 2조3000억원의 통행료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이라크 아르빌 외곽순환도로,베트남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 등 해외사업에도 VE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급증하는 교통량 수요에 대처하고 효율적으로 도로를 운영하기 위해 소형차 전용도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소형차 전용도로를 만들면 대도시 주변의 교통을 분산시켜 정체를 해소하고 교통 혼잡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고속도로 이용 고객의 욕구변화와 정부의 공공디자인 추진정책에 따라 '자연 속의 고속도로 만들기'라는 고속도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길을 열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넓혀간다'는 기업이념을 토대로 과감한 운영시스템을 도입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