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블루 드라이브'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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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로 美보호무역 대응
LA 국제오토쇼 참가…쏘나타 하이브리드 공개
현대자동차가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가 적은 친환경차 브랜드를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로 정하고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국제오토쇼에서 고유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를 내놓고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하는 등 친환경 기술들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이 회사는 블루 드라이브의 고유 엠블럼을 개발해 향후 나올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차,바이오연료차 등 모든 친환경 차량 측면에 부착할 예정이다.
◆차세대 친환경 기술 한자리에
현대차가 공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쎄타Ⅱ 2.4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클러치와 30㎾ 전기모터를 연결시키는 구조다.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전기모터 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일정 속도 이상에선 하이브리드(HEV) 모드로 전환돼 전기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한다.
연비가 일반 가솔린 모델(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1.2㎞)보다 50% 이상 높은 ℓ당 18㎞ 안팎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모터와 인버터(직류 전력을 교류로 바꾸는 장치),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해 국산화율을 대폭 높였다.
현대차는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쏘나타급 하이브리드카를 2010년 북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2011년부터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전기를 쓰는 쏘나타급 모델을 국내에서 시판한다.
◆현지화 전략도 가속
현대차는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 도입이 미 오바마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떠오른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할 중요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연비가 높고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는 모든 나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기술에 대해선 무역장벽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배출가스 규제를 강조하는 미국 집권 민주당의 정책도 상대적으로 배출가스가 적은 중·소형차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차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넘을 다른 한 축은 현지시장 맞춤형 모델에 대한 해외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고용창출 등에 대한 경제 기여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 가속화다.
현대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지연되더라도 현지생산체제가 강화되는 만큼 무역불균형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현대차 미 판매물량의 47%는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내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합쳐 연 60만대 현지생산이 가능해져 미국 업체와의 차별 가능성에서도 자유로워진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김수언/조재길 기자 sookim@hankyung.com
LA 국제오토쇼 참가…쏘나타 하이브리드 공개
현대자동차가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가 적은 친환경차 브랜드를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로 정하고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국제오토쇼에서 고유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를 내놓고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하는 등 친환경 기술들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이 회사는 블루 드라이브의 고유 엠블럼을 개발해 향후 나올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차,바이오연료차 등 모든 친환경 차량 측면에 부착할 예정이다.
◆차세대 친환경 기술 한자리에
현대차가 공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쎄타Ⅱ 2.4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클러치와 30㎾ 전기모터를 연결시키는 구조다.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전기모터 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일정 속도 이상에선 하이브리드(HEV) 모드로 전환돼 전기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한다.
연비가 일반 가솔린 모델(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1.2㎞)보다 50% 이상 높은 ℓ당 18㎞ 안팎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모터와 인버터(직류 전력을 교류로 바꾸는 장치),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해 국산화율을 대폭 높였다.
현대차는 가솔린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쏘나타급 하이브리드카를 2010년 북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2011년부터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전기를 쓰는 쏘나타급 모델을 국내에서 시판한다.
◆현지화 전략도 가속
현대차는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 도입이 미 오바마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떠오른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할 중요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연비가 높고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는 모든 나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기술에 대해선 무역장벽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배출가스 규제를 강조하는 미국 집권 민주당의 정책도 상대적으로 배출가스가 적은 중·소형차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차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넘을 다른 한 축은 현지시장 맞춤형 모델에 대한 해외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고용창출 등에 대한 경제 기여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 가속화다.
현대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지연되더라도 현지생산체제가 강화되는 만큼 무역불균형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현대차 미 판매물량의 47%는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내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합쳐 연 60만대 현지생산이 가능해져 미국 업체와의 차별 가능성에서도 자유로워진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김수언/조재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