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 연기금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연기금이 10월 폭락장에서 관심을 가진 코스닥종목들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연기금 순매수 종목으로 투자를 압축하라고 조언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주가 폭락이 시작됐던 10월 중순부터 전일까지 NHN(순매수 규모 467억원) 키움증권(211억원) SK브로드밴드(136억원) 다음(45억원) 메가스터디(29억원) CJ홈쇼핑(20억원) 동국산업(19억원) 엘앤에프(18억원) 서부트럭터미날(18억원) KH바텍(17억원) CJ인터넷(17억원) 이오테크닉스(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10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NHN(237억원) SK브로드밴드(85억원) 폴리플러스(27억원) 다음(25억원) 희림(17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고,이달에는 NHN(237억원) 키움증권(204억원) SK브로드밴드(50억원) 메가스터디(24억원) 다음(20억원) KH바텍(18억원) 등을 사모았다.

연기금은 시가총액이 높은 우량주와 함께 희림 KH바텍 엘앤에프 이오테크닉스 등 실적 호전 중소형주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연기금이 꾸준하게 매집한 NHN의 경우 이날 8.99% 급락,신저가인 9만4100원까지 내려 연기금의 추가 매수가 기대되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지난 폭락장서 사들인 코스닥기업은 이번에도 추가 매수가 기대된다"며 "시장이 불안할수록 연기금 매수세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투자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