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서울 충무로 본점과 이웃한 패션쇼핑센터인 메사(MESA) 빌딩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본관(명품관),2005년 8월 개장한 신관과 함께 지하철 4호선 회현역 인근에 '신세계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19일 메사빌딩 소유업체인 메사플러스로부터 이 건물을 1300여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이달 초 체결하고 최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메사는 지하 9층~지상 21층,연면적 4만6838㎡(약 1만4100여평) 규모로 2000년 개장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중저가 의류.잡화 매장들이 입점해 있고 10층은 공연시설,11~21층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신세계는 건물 일부를 제외한 메사플러스 보유분 4만4200여㎡(1만3400여평)를 3.3㎡당 약 1000만원(연면적 기준)에 매입했다. 메사플러스는 외국계 투자자인 ACA가 대주주로,2006년 3월 메사F&D로부터 이 빌딩을 935억여원에 매입했다. 2년8개월 만에 약 415억원(44.4%)이 오른 셈이다.
신세계는 부족한 백화점 연수시설과 주차장 및 계열사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우선 메사빌딩의 사무용 공간을 신세계푸드,조선호텔 베이커리 등 본사 사옥이 없는 계열사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사빌딩의 활용 방안은 신세계백화점에서 마련 중이다. 우선 본점의 사원 연수시설을 이 빌딩에 넣고 지하 3~9층의 주차장(400대 규모)을 본점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이 빌딩 지하 6~7층(80대 규모)을 임대해 백화점 주차장으로 쓰고 있고 지상 14층 일부가 백화점 본점 사무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지하 2층~지상 9층의 임대 상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2005년 문을 연 본점 신관의 매출이 호조여서 매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상가 활용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건물의 소유권만 바뀌었을 뿐 기존 상가 쇼핑몰과 웨딩홀,푸드코트 등의 임대계약은 유지되기 때문에 당분간 그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