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중국이 올해 말에 또다시 유가인하 등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위원회 에너지연구소 한원커(韓文科) 소장은 18일 "중국 정부가 연말에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를 촉진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중 유가 조정이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보도했다.

한 소장은 "현재의 석유가격은 올해 국제유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결정된 것"이라면서 "유가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조정과정에서 석유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부과되는 연료세로 현재의 양로비(養路費.도로보선비)를 대신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르면 이달말 또는 늦어도 내달 초에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운영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며 이 회의에서 또 다시 고강도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기하강 압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과 함께 성장촉진을 위한 내수진작 방안, 금융 안전, 개혁방안 등을 논의하고 재정·금융 부문 고위급 인사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돼 경제의 연착륙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각종 대규모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일 2010년까지 정부예산 4조위안을 집행한다는 내용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며 11일에는 1천억위안의 예산을 11개 부서에 배정했다.

국무원은 12일 상무회의를 열고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 수출환급률 제고, 지진 피해지역 재건기금 확정, 임업생태복원 공사 등 4개 후속조치를 확정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