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실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부각되고 있다.

또 국내 건설경기와 무관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건설경기 침체기의 확실한 투자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기준 8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050억원인 데 비해 이자비용은 1억5912만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이 660배에 달한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금융시장 여건에서 재무 안전성이 높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호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가 하락으로 예상되는 발주 지연 우려감에서 비켜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의 발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정유 및 가스 부문에서 수주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올 신규 수주는 국내 1조8000억원,해외 2조2000억원 등 총 4조원을 기록 중이며 예정된 프로젝트 규모도 60억~70억달러에 달해 6조원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수주 금액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주베일 5개 프로젝트(120억달러)와 얀부 4개 프로젝트(90억달러) 등의 수주를 추진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 전망도 좋은 편이다. 전 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원가 통제와 수익성 높은 해외 플랜드 사업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올해 5.8%에서 내년 6.3%,2010년 7.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으며 현대증권과 LIG투자증권은 6만8100원,6만3600원으로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