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9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무료백신과 경기침체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87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복진만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는 백신 무료화 영향과 경기침체로 여파로 2009년까지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경쟁이 약화되거나 네트워크장비부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승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안철수연구소의 3분기 매출액은 1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4%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용 백신시장에만 영향을 미쳤던 무료백신 영향이 소규모기업으로 확대되고 있고, 기업용 시장도 경쟁업체의 시장확대가 공격적으로 이어져 이익률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매출기여가 예상되었던 UTM(통합위협관리)을 비롯한 네트워크보안장비 또한 기업들의 IT 예산 축소와 품질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복 애널리스트는 "향후 실적개선을 위해서는 네트워크장비부문에서의 성과 창출과 일본, 중남미에 그치고 있는 해외매출의 지역적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적극적인 주가방어 의지와 정보보안 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인지도와 기술력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