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9%P줄어

작년 말 17%를 넘었던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들어 12%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이 5%가 넘는 종목도 크게 줄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12.4%를 기록했다. 작년 말 17.3%에서 4.9%포인트가량 떨어진 셈이다.

이날도 이달 들어 가장 많은 45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분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에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은 32.3%에서 28.9%로 3.4%포인트 줄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회사를 빼면 실제 거래되는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정도에 불과하다"며 "올초부터 외국인은 일방적인 매도공세를 폈기 때문에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수준에서 별다른 반등을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이 같은 외국인의 코스닥 이탈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화되기 전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이 5%가 넘는 회사는 작년 말 229개에서 182개로 47개나 줄었고 지분율 10%가 넘는 회사는 149개에서 114개로 35개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더존디지털이 작년 말 54.9%에서 28.1%로 낮아졌고 50%가 넘던 태원엔터테인먼트 외국인 지분율은 1.4%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NHN메가스터디의 외국인 지분율이 7%포인트가량 감소했고 뉴브릿지캐피털이 팔고나간 SK브로드밴드도 48%에서 3.3%로 크게 줄었다. 이 밖에 SSCP 제이브이엠 리드코프 화인텍 평산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주식을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