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해외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제치고 '올해의 자동차업체(Car Company of the Year)'로 선정됐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원예홀(The Royal Horticultural Halls)에서 주요 자동차 업계 경영층 및 산업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토카 어워드(Autocar Award)'에서 현대·기아차가 '2008 올해의 자동차 업체(Car Company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오토카는 매년 11월 디자인과 모터스포츠, 컨셉카 등 10개 부문의 우수업체, 인물, 기술 등에 대해 '오토카 어워드'를 발표한다.

현대기아차는 10개 부문 중 '올해의 자동차 업체' 부문을 수상한 것. 지난해 이 상을 수상한 기업은 포드(Ford)였다.

오토카는 "몇 년 전만 해도 현대·기아차가 세계 5대 자동차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에 대해 우리는 의구심을 가졌다"며 "하지만 이제는 경쟁력 있는 제품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나 포드 포커스와 경쟁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토카는 "현대·기아차는 대담한 디자인 컨셉의 모델 출시로 호평 받기 시작했다"며 "현재는 동유럽에도 엔진 및 변속기 공장과 함께 자동차 생산공장을 갖추며 세계 톱클래스의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로 참석한 김남용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장은 "오토카로부터 이런 훌륭한 상을 받게 된 것은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며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금보다 배로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토카 어워드를 주관한 '오토카'는 지난 1895년 개간한 영국의 가장 오래된 자동차 잡지다. 오토카는 '왓카(What Car)’,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와 함께 영국의 3대 주요 자동차 잡지로, 오토카가 매년 선정하는 ‘오토카 어워드’는 자동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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