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주단 자율협약 신청 기한이 미뤄지면서 다음 주면 구조조정 작업이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도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금융권이 내놓은 100대 건설업체의 대주단 자율협약 가입 신청이 오는 23일로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부실 건설사들에 대한 퇴출작업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건설업체 대부분은 선뜻 나서지 못한 채 망설이는 모습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어느 건설사들이 들어간다는 윤곽조차 안 나왔잖아요. 현재 상황이 어렵다는게 대외적으로 기정 사실화될까봐 조심스럽다. 기간 연장됐으니 분위기 봐서.." 마감이 늦춰진 만큼 채권단과 개별 협의를 이룰 때까지 '눈치 작전'을 펴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은행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마감 시한인 오늘(17일), 대주단에 정식으로 가입한 건설사는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자금난이 심한 중소 건설사들은 가입을 서두르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실제 받아들이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나 향후 운영 계획에 채권단 간섭이 많아질텐데..신청 해도 은행권에서 안 받아줄 가능성도 있고." 현재 은행권에서 퇴출 대상으로 꼽는 건설사는 20여개에 달해 대주단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건설사의 우려를 감안해 은행연합회는 원칙적으로 협약 가입시한과 도급 순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대주단이 운영되는 2010년 2월까지는 100대 건설사 이외의 건설사에 대해서도 모두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채권은행은 일단 오는 23일까지 각 건설사를 돌며 사전설명회를 갖고 대주단 가입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