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잉여금 많고 자본금 적은 기업, 무상증자 기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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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대 · 주가 부양효과
이익잉여금이 풍부한 반면 자본금이 적어 무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통주식수가 적은 기업일수록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무상증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 BYC 한국단자 롯데삼강 대한제분 S&T홀딩스 삼성공조 한독약품 한국특수형강 조흥 등이 지난 9월말 기준 자본금 대비 이익잉여금이 20배에서 최대 5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철금속 생산업체 영풍은 자본금이 92억원인 데 반해 이익잉여금이 5271억원에 달한다. BYC의 경우도 이익잉여금이 2297억원으로 자본금(42억원) 대비 50배 이상 많다. 특히 영풍과 BYC는 낮은 자본금으로 인해 주식 유동성이 낮다는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인탑스 에스에프에이 동서 한일화학 매일유업 무학 아이디스 대웅바이오 코아로직 원일특강 등이 자본금 대비 이익잉여금이 적게는 17배에서 많게는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바이오는 이익잉여금(784억원)이 자본금(42억원)보다 18배 많지만 이날 거래량은 81주에 불과했다.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달리 주주에게 주식대금 납입의무를 지우지 않고 무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나눠주는 것으로 사내 유보자금을 자본금으로 전이시키면서 유동성을 늘리고 주가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무상증자는 현금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주식수를 늘려 주가를 싸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주가부양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무상증자는 아니지만 연말 '주식배당형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상장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상 1주당 신주 0.03~0.05주를 배정해 주식배당 효과를 내면서 주주들에게 세금 면제 등의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을 비롯 중외제약 한미제약 등과 같은 대형 제약사들이 연말 주주 우대를 위해 이 같은 무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도 유한양행과 같은 대형 제약사들은 주식배당형 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 같은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주가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이익잉여금이 풍부한 반면 자본금이 적어 무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통주식수가 적은 기업일수록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무상증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 BYC 한국단자 롯데삼강 대한제분 S&T홀딩스 삼성공조 한독약품 한국특수형강 조흥 등이 지난 9월말 기준 자본금 대비 이익잉여금이 20배에서 최대 5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철금속 생산업체 영풍은 자본금이 92억원인 데 반해 이익잉여금이 5271억원에 달한다. BYC의 경우도 이익잉여금이 2297억원으로 자본금(42억원) 대비 50배 이상 많다. 특히 영풍과 BYC는 낮은 자본금으로 인해 주식 유동성이 낮다는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인탑스 에스에프에이 동서 한일화학 매일유업 무학 아이디스 대웅바이오 코아로직 원일특강 등이 자본금 대비 이익잉여금이 적게는 17배에서 많게는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바이오는 이익잉여금(784억원)이 자본금(42억원)보다 18배 많지만 이날 거래량은 81주에 불과했다.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달리 주주에게 주식대금 납입의무를 지우지 않고 무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나눠주는 것으로 사내 유보자금을 자본금으로 전이시키면서 유동성을 늘리고 주가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무상증자는 현금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주식수를 늘려 주가를 싸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주가부양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무상증자는 아니지만 연말 '주식배당형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상장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상 1주당 신주 0.03~0.05주를 배정해 주식배당 효과를 내면서 주주들에게 세금 면제 등의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을 비롯 중외제약 한미제약 등과 같은 대형 제약사들이 연말 주주 우대를 위해 이 같은 무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도 유한양행과 같은 대형 제약사들은 주식배당형 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 같은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주가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