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인 한국애보트(대표 유홍기)가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으로부터 제8회 '바른 외국기업상'의 비제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이 상을 받기는 한국애보트가 처음이다.

'바른외국기업상'은 2001년 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가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경제ㆍ사회적 성과를 자체 개발한 '경제 정의 지수' 모듈과 10개 기준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특히 △준법성 △윤리성 △성과성 △공헌성 등 4개 항목이 핵심 기준이 된다. 한국 애보트는 준법성 윤리성 공헌성 등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경실련 측은 밝혔다.

한국 애보트의 이번 수상은 국내외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애보트 관계자는 "한국 사회를 살찌우는 모범적인 기업 시민으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상보다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윤리경영을 근간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제약사인 애보트는 '글로벌 기업 시민'(Global Citizenship) 정책에 따라 진출 지역에 대한 사회 공헌 및 환경 보존 등에 큰 돈을 투자하고 있다. 또 체계적인 임직원 관리 프로그램 덕분에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커리어를 시작하기 좋은 5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