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 4년간의 초점은 경제 회복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적자가 심화된다고 해도 경기부양 정책을 적극적으로 취하고,현대적 경제위기에 맞는 뉴딜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17일 당선 후 처음으로 CBS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지금 우리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서 정부가 당장의 재정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역할은 시장의 신뢰 회복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은 시장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는 것을 막았지만 금융시장 소비시장 기업부문의 신뢰를 회복시키지는 못했다"며 "나의 임무는 이런 분야의 신뢰 회복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만 자동차산업에 '백지수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와 노동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도 "차기 정부에서는 주택 보유자들이 입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오바마 당선인은 원만하게 풀어나가겠지만 테러조직 척결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살해하는 일이 테러와의 싸움에 있어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공화당원 내각 기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내각을 초당적 인사로 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아 기자/윤형훈 인턴(한국외대 3학년)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