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해외DR이 국내 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3564만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2964만주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17일 증권예탁결제원은 DR전환의 증가세 이유로 △외국인투자자의 지속적인 Sell-Korea기조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미국발 금융위기로 외국인투자자가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주식시장에서 매도를 위한 DR해지의 증가 △국민은행의 KB금융지주로의 전환(9/29)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행사를 위한 해외DR의 원주전환 증가 등을 꼽았다.

국내원주가 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은 모두 162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났다고 예탁결제원은 전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G마켓 등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종목의 해외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한 DR전환 증가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해외주식시장과 국내주식시장 간 가격 변동 폭 확대로 양시장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DR전환 증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5만달러), 하이닉스(32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2985만달러), LG디스플레이(24억8500만달러), SK텔레콤(22억6880만달러) 등 총 40개사 46종목이다.

DR(주식예탁증서, Depositary Receipts)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는 것이며, 원주와 상호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대체증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