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실적 호조 등을 배경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3만950원까지 밀렸던 빙그레는 지난주 4만1150원으로 마감되며 13거래일 동안 3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가 4만원 선을 넘어서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일한 신고가 종목이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실적 호조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빙그레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0% 증가한 1928억원의 매출과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원유가 상승에 따른 유음료 가격 인상으로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크라운제과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면서 제기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빙그레가 지난달 말 크라운제과의 지분 21.29%에 해당하는 전환사채를 사들이면서 크라운제과가 보유하고 있는 해태제과 빙과부문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