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연일 약세.. ‘동생 퍼주는 맏이 노릇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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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사흘째 급락세를 나타내며 부진한 양상이다.
14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한솔제지는 전일대비 7.27%(800원) 하락한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전날 하한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12일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13일에는 이엔페이퍼의 인쇄용지 부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 인쇄용지 국내시장 점유율이 31%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다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인수건도 당초 시장 예상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솔건설 등 계열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영업부문의 강점이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의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영업, 지분법 적용, 이엔페이퍼 인쇄용지 부문 인쇄 등 세 가지가 한솔제지 관련 주요 이슈”라면서 “실적이나 향후 전망도 괜찮은데 3분기에 계열사 한솔건설의 부진으로 지분법 손실이 크게 나오며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 측에서는 영업실적에만 주목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번 지분법 손실로 볼 때 투자자들에게 한솔제지가 계열사를 먹여 살리느라 허덕이던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준 것으로 풀이했다.
한마디로, 동생들 거두느라 고생하는 경제력 있는 맏이가 이성들에게 별로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한솔제지는 본업인 제지분야에서는 강자인 기업이다. 그 동안 골프장, 콘도 분양 등의 사업을 하는 한솔개발이 매분기 대규모 적자를 내며 골치거리 노릇을 했으나 이번 3분기에 흑자전환해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다른 계열사 한솔건설이 미분양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탓에 큰 규모의 적자를 내며 한솔제지의 3분기 지분법 손실 주범으로 부각됐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올해 한솔제지의 지분법손실이 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14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한솔제지는 전일대비 7.27%(800원) 하락한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전날 하한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지난 12일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13일에는 이엔페이퍼의 인쇄용지 부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 인쇄용지 국내시장 점유율이 31%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다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인수건도 당초 시장 예상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솔건설 등 계열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영업부문의 강점이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의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영업, 지분법 적용, 이엔페이퍼 인쇄용지 부문 인쇄 등 세 가지가 한솔제지 관련 주요 이슈”라면서 “실적이나 향후 전망도 괜찮은데 3분기에 계열사 한솔건설의 부진으로 지분법 손실이 크게 나오며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 측에서는 영업실적에만 주목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번 지분법 손실로 볼 때 투자자들에게 한솔제지가 계열사를 먹여 살리느라 허덕이던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준 것으로 풀이했다.
한마디로, 동생들 거두느라 고생하는 경제력 있는 맏이가 이성들에게 별로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한솔제지는 본업인 제지분야에서는 강자인 기업이다. 그 동안 골프장, 콘도 분양 등의 사업을 하는 한솔개발이 매분기 대규모 적자를 내며 골치거리 노릇을 했으나 이번 3분기에 흑자전환해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다른 계열사 한솔건설이 미분양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탓에 큰 규모의 적자를 내며 한솔제지의 3분기 지분법 손실 주범으로 부각됐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올해 한솔제지의 지분법손실이 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