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가 자동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14일 오전 9시 26분 현재 급등장에서 한라공조는 전날보다 210원(2.63%) 내린 7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라공조가 전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93억원과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4.5% 감소했다.

공정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가동률 하락과 원재료비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최근 2년 내에 가장 낮은 수준인 3.9%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3분기에는 파업의 영향을 받아 완성차 생산이 줄었지만, 4분기부터는 경기 침체로 인해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대형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한라공조의 영업이익 하락 추세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