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같은 아이디어! 보통사람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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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같은 아이디어! 보통사람도 찾을 수 있을까
제7의 감각-전략적 직관 / 윌리엄 더건 지음 / 윤미나 옮김 / 비즈니스맵 / 327쪽 / 1만3000원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지면서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은 없다. 너무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뿐 아니다. 모든 분야에 걸쳐 여러 사람이 오래 고민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은 바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창조적 해결방안을 제시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그런 탁월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 <제7의 감각-전략적 직관>의 저자인 더건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의 공통적인 메커니즘은 '전략적 직관'이라고 주장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섬광 같은 통찰력(flash of insight)으로 올 때가 많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을 때,피카소가 자기 스타일을 발견했을 때,인권운동이 마침내 성공했을 때,구글이 인터넷을 제패했을 때,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했을 때 등이 그런 식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원제인 '전략적 직관'이란 이처럼 오래 고민하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의미한다. 직관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평범한 직관,전문가 직관,전략적 직관이 그것이다.
평범한 직관은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떠오르는 본능적이고 즉흥적인 느낌이다. 전문가 직관은 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사람의 순간적인 판단이다. 응급상황에서 베테랑 의사나 소방관이 발휘하는 직관을 말한다. 전략적 직관이란 평범한 직관 같은 모호한 게 아니라 선명한 생각이다. 전문가 직관처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일어난다. 섬광 같은 통찰력은 한순간에만 일어나지만 그 순간이 찾아오기까지 몇 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 직관은 항상 빠르다. 그리고 익숙한 상황에서만 작동한다. 전략적 직관은 항상 느리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새로운 상황에서 작동한다. 이러한 차이는 결정적이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능숙해질수록 비슷한 문제들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패턴을 인식하게 된다. 전문가 직관은 바로 그런 식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새로운 상황에서는 우리의 뇌가 좋은 해답을 찾기 위해 새로운 연결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새로운 연결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연결이 순간적으로 완성되면서 '전략적 직관'이 떠오르는 과정을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장마다 각각 다른 분야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과학사,신경과학,인지심리학,유럽의 군사전략,동양철학 등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비즈니스,사회사업,전문직,교육 분야에 전략적 직관을 적용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놀라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분석의 대상이 된 주인공들도 다양하다. 과학사의 토마스 쿤,천재적 군사 전략가인 나폴레옹,인간의 뇌를 연구하여 노벨상을 받은 로저 스페리와 에릭 칸델,부처,빌 게이츠….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과 독자들에 대한 기대를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잘 알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한 업적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게 된다면 독자들이 맨 처음 보일 반응은 실망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마술쇼에서 마술의 트릭을 폭로하기 위해 커튼을 열었을 때 관객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그것은 우리의 부푼 기대를 무너뜨리고,신비감은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우리는 마술쇼의 관객처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저런 식으로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면 우리도 연습하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진짜 요점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여기에 소개한 예들이 그런 식으로 독자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 전략적 직관은 모든 인간이 비약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그것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손 안에 있다.
전략적 직관이 작용하려면 마음과 머리를 비워 긴장을 풀어 주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도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다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이 책을 읽는 자체가 굉장한 '직관'을 떠올리기 위해 긴장을 푸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장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지면서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은 없다. 너무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뿐 아니다. 모든 분야에 걸쳐 여러 사람이 오래 고민했지만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은 바로 이런 문제들에 대한 창조적 해결방안을 제시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그런 탁월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 <제7의 감각-전략적 직관>의 저자인 더건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의 공통적인 메커니즘은 '전략적 직관'이라고 주장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섬광 같은 통찰력(flash of insight)으로 올 때가 많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을 때,피카소가 자기 스타일을 발견했을 때,인권운동이 마침내 성공했을 때,구글이 인터넷을 제패했을 때,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했을 때 등이 그런 식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원제인 '전략적 직관'이란 이처럼 오래 고민하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의미한다. 직관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평범한 직관,전문가 직관,전략적 직관이 그것이다.
평범한 직관은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떠오르는 본능적이고 즉흥적인 느낌이다. 전문가 직관은 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사람의 순간적인 판단이다. 응급상황에서 베테랑 의사나 소방관이 발휘하는 직관을 말한다. 전략적 직관이란 평범한 직관 같은 모호한 게 아니라 선명한 생각이다. 전문가 직관처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일어난다. 섬광 같은 통찰력은 한순간에만 일어나지만 그 순간이 찾아오기까지 몇 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 직관은 항상 빠르다. 그리고 익숙한 상황에서만 작동한다. 전략적 직관은 항상 느리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한 새로운 상황에서 작동한다. 이러한 차이는 결정적이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능숙해질수록 비슷한 문제들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패턴을 인식하게 된다. 전문가 직관은 바로 그런 식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새로운 상황에서는 우리의 뇌가 좋은 해답을 찾기 위해 새로운 연결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새로운 연결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연결이 순간적으로 완성되면서 '전략적 직관'이 떠오르는 과정을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장마다 각각 다른 분야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과학사,신경과학,인지심리학,유럽의 군사전략,동양철학 등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비즈니스,사회사업,전문직,교육 분야에 전략적 직관을 적용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놀라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분석의 대상이 된 주인공들도 다양하다. 과학사의 토마스 쿤,천재적 군사 전략가인 나폴레옹,인간의 뇌를 연구하여 노벨상을 받은 로저 스페리와 에릭 칸델,부처,빌 게이츠….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과 독자들에 대한 기대를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잘 알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한 업적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게 된다면 독자들이 맨 처음 보일 반응은 실망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마술쇼에서 마술의 트릭을 폭로하기 위해 커튼을 열었을 때 관객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그것은 우리의 부푼 기대를 무너뜨리고,신비감은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우리는 마술쇼의 관객처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저런 식으로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면 우리도 연습하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진짜 요점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여기에 소개한 예들이 그런 식으로 독자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 전략적 직관은 모든 인간이 비약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그것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손 안에 있다.
전략적 직관이 작용하려면 마음과 머리를 비워 긴장을 풀어 주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도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다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이 책을 읽는 자체가 굉장한 '직관'을 떠올리기 위해 긴장을 푸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