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홍콩을 비롯한 거의 모든 주요 아시아국 증시가 13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의 부실채권 매입 계획 철회와 경기침체 가시화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이날 445.46포인트(5.12%) 떨어진 8250.0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TOPIX지수도 4.21% 하락해 838.39를 기록했다.

미국발 악재로 스미토모신탁은행이 7.5%, 다이와증권이 7.8% 떨어지는 등 금융주가 타격을 입었다.

달러당 엔화가 95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수출 중심의 IT주도 부진했다. 소니가 7.5%, 니콘이 10.6% 폭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1시 47분 현재 4.85% 떨어진 1069.39를 기록 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4.58% 하락해 4404.33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무려 846.81포인트 떨어져 현재 1만3085.00으로 6.13% 폭락중이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대외 악재를 상쇄시킨 모습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26% 떨어진 1854.21을 기록하고 있으며, 심천A지수는 상승반전에 성공해 0.86% 오른 531.94를 기록중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가스운송 프로젝트 등 내수확대를 위한 4대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내비치며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