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전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AP통신은 11일 "나달이 오른쪽 무릎 건염이 다 낫지 않아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무릎이 '아직 안 된다'고 말했다"며 아쉬워한 나달은 "평소 통증을 느끼면서 경기 하는데 익숙하지만 이번은 참기 어려운 정도라 경기에 나서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대표팀 주치의 앙헬 루이즈 코토로는 "나달이 회복되려면 3주에서 6주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나달이 빠지면서 가뜩이나 아르헨티나 원정길에 나서야 하는 스페인의 우승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알베르토 만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달로서는 안됐지만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다.

스페인은 나달이 빠진다면 해볼 만한 상대"라고 반겼다.

나달은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8강 경기 도중 무릎 통증으로 기권했으며 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마스터스컵에도 불참했다.

스페인은 나달 대신 니콜라스 알마그로(19위), 토미 로브레도(21위), 마르셀 그라놀러스(56위) 가운데 한 명을 대신 출전시킬 예정이다.

기존 다비드 페레르(12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6위), 펠리치아노 로페스(31위)는 그대로 출전할 예정이며 아르헨티나는 후안 마틴 델 포트로(8위), 다비드 날반디안(11위), 호세 아카수소(48위), 아구스틴 카예리(60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