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닛산,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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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중차 브랜드 닛산이 SUV 무라노와 로그를 앞세워 한국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내년에는 세단 알티마와 스포츠카 GT-R을 선보이고 5년 뒤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닛산의 한국 공략 선봉장은 무라노와 로그입니다.
중형 SUV 무라노는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VQ엔진을 탑재한 고급 모델이며 로그는 도심형 콤팩트 SUV로 젊은층을 겨냥한 차량입니다.
닛산은 서울 강남 등 4곳의 딜러망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는 한편 계열사인 르노삼성의 9개 정비망 공유를 통해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 내년에는 세단인 알티마와 스포츠카인 GT-R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한국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에 이어 대중 브랜드인 닛산까지 가세해 라인업 한층 다양해진 만큼 한국에서의 성공을 자신합니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
"지금의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겠지만 닛산의 5년 중기 계획에 맞춰 2012년에는 한국의 수입차 시장에서 10%를 점하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환율도 닛산에 부정적입니다.
무라노는 4천8백만원, 로그는 3천만원대로 한국 소비자 입장에선 다소 비싼 반면 닛산 입장에선 엔화 강세로 남는 것이 없는 장사입니다. 이윤이 적은 만큼 마케팅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열사인 르노삼성과의 모델 중복도 걸림돌입니다. 로그는 QM5와 플랫폼은 물론 엔진과 변속기가 같은 모델입니다. 여기에다 내년에 나올 알티마는 SM5·SM7과 시장이 겹치는 만큼 앞으로 소모적인 집안 경쟁도 예상됩니다.
미쓰비시와 닛산에 이어 내년에는 도요타가 한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 침체와 엔화 강세를 감안하면 일본 대중 브랜드의 한국 상륙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