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상품 위험을 알리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한 금융기관도 문제지만 이를 방관한 금융당국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들어 9월까지 불완전 판매 관련 금융 분쟁은 385건에 이릅니다. 지난해 109건 보다 3배가 넘고 전년과 비교해선 8배가 늘어난 셈입니다. 증시 침체가 펀드 손실로 이어져 관련 분쟁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기관이 불완전 판매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 수입 때문입니다. 대출처럼 떼일 염려가 없고 수익률과 상관없이 수수료는 꼬박꼬박 챙길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상품 위험을 알리지 않고 판매한 금융기관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투자자 역시 손실의 책임에서 완전히 해방될 순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융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불완전 판매 실태를 조사했지만 결과발표는 없습니다. 기업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금감원 관계자 "엉뚱한 질문을 하는데, 그럼 금감원에서 1년에 하는 일 모두 발표해야 하냐? (기자 : 소비자의 알권리 아닌가요?) 그럼 감사원도 다 발표하지?" 변칙으로 수익에 열을 올리는 금융기관을 먼 발치에서 관망하는 금융당국. 해마다 불완전 판매 분쟁이 줄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