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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구조조정 신호탄되나…금호·유진·C& 계열사 줄줄이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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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기업 인수ㆍ합병(M&A)에 따른 재무구조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유진그룹이 보유자산 매각 계획을 내놓은 데 이어 두산그룹도 1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대책을 마련,재계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신호탄이 올랐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바짝 얼어붙으면서 매물을 처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당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C&그룹은 11일 한강유람선 사업자인 ㈜C&한강랜드를 공개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상은 C&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C&한강랜드 지분 100% 전량이다. C&그룹은 이달 1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아 21일까지 실사를 진행한 후 이달 25일 최종 인수제안서를 마감할 계획이다. C&그룹은 조선기자재를 만드는 신우조선해양의 매각 절차도 진행 중이지만 금융시장 냉각으로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물밑 접촉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업체로부터 사실상 퇴짜를 맞았고 지난달 실시한 공개매각에는 손님이 없었다.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옛 서울증권)을 시장에 내놨지만 인수희망 기업이 예상보다 적어 속을 끓이고 있다. 당초 7~8개 기업이 인수전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3곳만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유진그룹은 작년 초 유진투자증권 지분을 1800억원에 사들였다. 금호생명을 팔기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고민이 깊다. '큰손'으로 분류되던 롯데그룹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이 잇달아 인수전 불참을 선언하면서 판이 식어가는 분위기다.

    건설사들도 자산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부실이 생각보다 심각해 선뜻 인수하려는 기업이 없다. 최근 1차 부도위기를 모면한 S건설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W건설의 경우 E그룹이 인수에 나섰다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들이 자구용으로 내놓은 토지와 빌딩 등도 쉽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업체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500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 직전까지 몰리자 부산에 있는 땅을 국내 대기업에 200억원을 받고 팔기로 했지만,계약 하루 전날 매입 포기를 통보받고 낭패를 겪기도 했다.

    현금부족에 쫓긴 건설사들이 한국토지공사 등으로부터 매입키로 하고 계약을 맺은 택지를 팔려고 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W사의 경우 김포 화성 청주 등에 총 415억원가량의 돈이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들어가 있다. 주택시장이 최악의 침체기를 맞은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하기가 어려워져 중도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안재석/이건호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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