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경제위기를 돌파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꼽았다.

구 사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신성장동력포럼 제12차 회의에 참석해 "1980년 이후 지금까지 전체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0.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급격히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몇 년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제고 △투자 자본의 증가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을 들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단가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른 탄소배출권 시장까지 형성됐다"며 "머지않아 정부의 보조금 없이도 신·재생에너지로 흑자를 내는 기업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고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 분야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18년 11%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관련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국가 차원의 대규모 기술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