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 단독 상정 철회 … 한나라당 "야당과 협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하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 사실상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정쟁 수단으로 몰고 가는 지금 FTA 비준안을 일방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야 대결구도로 끌고가지 않고 가능하면 야당과 협상해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먼저 보완 대책 종합판을 내놓고 야당과 협조해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통일위 의원들과 협의하겠다"면서 "FTA는 국익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고 여야가 협력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통위원장도 "FTA 비준은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비준안 상정을 계속 추진하면 모든 상임위 일정에 불참키로 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살려갈 생각이 있다면 먼저 비준을 할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FTA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에 글을 올려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에 동의하면 과연 미 의회도 비준에 동의할 것인가"라면서 "우리가 비준을 한다고 해서 미 의회가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정쟁 수단으로 몰고 가는 지금 FTA 비준안을 일방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야 대결구도로 끌고가지 않고 가능하면 야당과 협상해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먼저 보완 대책 종합판을 내놓고 야당과 협조해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통일위 의원들과 협의하겠다"면서 "FTA는 국익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 수단으로 삼지 않고 여야가 협력해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통위원장도 "FTA 비준은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고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비준안 상정을 계속 추진하면 모든 상임위 일정에 불참키로 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살려갈 생각이 있다면 먼저 비준을 할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FTA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에 글을 올려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에 동의하면 과연 미 의회도 비준에 동의할 것인가"라면서 "우리가 비준을 한다고 해서 미 의회가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