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박스권 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최근 반등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낙폭 과대주들에 반등기회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일 "지난달 말 단기 급락 이후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일부 낙폭 과대주들이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이전 가격대를 회복하고 있지만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상승의 연속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전히 낙폭 과대주들의 반등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도 "당분간 낙폭 과대주들의 기술적 반등 외에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발빠른 순환매 속에 '수익률 키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반등국면에서 아직 하락폭을 덜 회복한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1일의 주가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종목은 SK텔레콤한국가스공사 등 435개에 달한다. 카프로 SBS 일성신약 등은 아직 낙폭의 절반도 메우지 못한 상태다.

곽 연구원은 "지금까지 강세를 보였던 업종 대표주나 중국 관련주들은 시장이 추세적 방향성을 갖추기 전까지는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힘들 것"이라며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증권 전기전자 등 상대적으로 가격매력이 있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량주들 중 반등 기간에 코스피지수보다 덜 오른 종목으로 쌍용양회 LG상사 대상 한섬 현대오토넷 웅진케미칼 등을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