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전환으로 달러 유입이 늘어난 데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은행이나 기업들이 달러 자금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234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0억4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자금경색이 지속되면서 기업이나 은행들이 달러 자금을 적극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됐다"며 "반면 개인들은 지난달 환율이 많이 오르자 달러를 팔아 환차익을 누리려고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