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효씨 세번째 시집 '햇살 방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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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효씨가 세번째 시집 《햇살방석》(시학)을 펴냈다.
신작 시 80여편을 담은 이 시집에서 그는 시의 본질과 삶의 뿌리를 함께 더듬는다.
'말의 목을 비틀지 말 것// 말의 가슴을 옥죄지 말 것// 말의 허리를 꼬지도 말 것// 말의 다리를 풀지도 말 것// 무엇보다 말의 뒤통수를 치지 말 것.'(<시를 위하여 2>)
3부에 실린 <아름다운 학교> 연작 24편도 맑고 깊다. 시인은 '어느 교실에서 큰소리가 자꾸 새어나오고 있었다/ 선생님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고 2행을 쓴 뒤 연을 바꾸고는 '교장 선생님이 녹차 한 잔을 들고 그 교실 문을 똑똑 두드리고 있었다'는 결구로 마무리한다.
'술래에게 쫓기던 아이가 교장실로 뛰어들었다// 숨이 턱밑에 닿아 있었다// 술래가 기웃거렸으나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아이의 가쁜 숨이 잦아들 때까지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아름다운 학교 15>)
문학평론가 홍용희씨는 "윤효의 시편은 누구보다 구체적인 일상에 바탕하고 있으나 세속적 현실의 혼탁한 얼룩과 열기가 말끔하게 가셔져 있다"고 평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신작 시 80여편을 담은 이 시집에서 그는 시의 본질과 삶의 뿌리를 함께 더듬는다.
'말의 목을 비틀지 말 것// 말의 가슴을 옥죄지 말 것// 말의 허리를 꼬지도 말 것// 말의 다리를 풀지도 말 것// 무엇보다 말의 뒤통수를 치지 말 것.'(<시를 위하여 2>)
3부에 실린 <아름다운 학교> 연작 24편도 맑고 깊다. 시인은 '어느 교실에서 큰소리가 자꾸 새어나오고 있었다/ 선생님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고 2행을 쓴 뒤 연을 바꾸고는 '교장 선생님이 녹차 한 잔을 들고 그 교실 문을 똑똑 두드리고 있었다'는 결구로 마무리한다.
'술래에게 쫓기던 아이가 교장실로 뛰어들었다// 숨이 턱밑에 닿아 있었다// 술래가 기웃거렸으나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아이의 가쁜 숨이 잦아들 때까지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아름다운 학교 15>)
문학평론가 홍용희씨는 "윤효의 시편은 누구보다 구체적인 일상에 바탕하고 있으나 세속적 현실의 혼탁한 얼룩과 열기가 말끔하게 가셔져 있다"고 평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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